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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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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3회 작성일 21-10-15 10:33

본문

사희(柶戱) 


- 비수

 

 

시나브로

달이 기울어질 무렵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덕수궁 돌담길로 밟히는 시각

태봉산 기슭 대장동 골짜기

공동묘지들이 뿔뿔이 헤어진 터무니엔

해괴한 일들이 망측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사건인즉

일찍이 주인을 섬기다 죽은 짐승들이 헐레벌떡 되살아나 멍석을 깔더니

수상한 윷판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른바

돼지와 개와 양과 소와 말의

넉동배기라는데

누구는 오징어 게임이라고도 하는데

마치, 낙지다리를 놓고 서로 자기 것이라 물어뜯는 형국이다

그걸 푹 고아 먹어야 힘이 생긴다며

한 마디로 개판이다

그것도 썩을 대로 썩은 개판을 던지는 넉동배기다

어쨌거나 승부를 가려야 하는데

무지 난감하다

소가 던진 건 낙이라 우기고

말이 던진 건 선을 밟았다는데

돼지나 개나 양은 

대략 모르쇠다

 

한편, 그 소문을 듣고 그 밖에서 야단법석이던

밥통 같은 법통들은 희희낙락하더니

언뜻, 정치를 치정으로 오독했는지

혹은, 화천이 천화로 읽혔는지

정신머리를 버르장머리로 되받아치고 있는데

봉이 김선달이 저승에서 깔깔거릴 노릇이다

따라 대동강도 웃고 한강은 울고

시쳇말로 웃픈 현실이다

 

지금도 이들은 연단에만 서면

칠판에다 개판 같은 나무토막 6개를

오징어 다리처럼 그려놓고

팔괘가 이러쿵

점괘가 저러쿵

어쩌고저쩌고 지껄이며

태극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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