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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시 삼십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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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10-15 16:45

본문

 

 

오후 세시 삼십분

 

 

오후라는 낱말과 밝음의 입자는 늘 같은 공간에 만 스며있어서

나는 항상 남들 모르게 남들이 찾지 못하는 미아가 되기를 원했다.

배고픔이 있기 전까지 낯선 거리에서 다른 이들이 그려가는

삶의 표현들을 감상하고 싶었다.

배가 고파 질 때면 나는 구걸을 했어야 했는데

어릴 때부터 만지고 놀았던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

나의 노래는 무척이나 수척하고 예의가 없어서

사람들은 나의 배고픔에 대하여 비난 하였다.

그래도 나는 노래를 불렀다.

한때 사랑 했던 그녀의 입술에 나의 마른 입술이 죄가 되지 않도록,

나의 못생긴 손길이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나는 나 혼자 서 있는 이 한적한 숲속에 그녀를 소환하고 싶었다.

우거진 숲속에 햇빛이 가늘게 내려 올 때면

그녀는 이미 저 멀리서 나를 위해 조심스레 다가오는 것으로

나의 노래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온다.

나의 진심과 진실한 사랑, 그리고 그녀를 위한 희생,

나의 노래가 한적한 숲속의 비밀을 깨우려 남아있던 소리가 울렸을 때

햇빛이 드나들던 공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녀는 왔다.

눈화장이 검묽게 번져서 흘러 내린 마치 마녀의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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