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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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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10-19 15:24

본문

바람소리 



눈이 먼 글자들이 있다. 네게 보내는 편지를 가득 채운 것은 늘

그런 글자들이었다. 땀으로 더럽혀진 간혹  

해변을 가득 채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예리한 유리조각들처럼

흰 뼈 드러내는 안으로부터 

바깥을 내다보아야 그 글자들의 젖꼭지며 파르스름한 핏줄이며 침몰하는 둔부가 보였다.  


네게 편지를 쓰노라면 늘 나비 한 마리가  

글자들 사이를 날아가는 것이었다. 지리산을 등반하다가 실족사했다는

두개골이 열린 나비는 반쯤 감긴 두 눈으로 흩어지는 글자들 사이 

황홀을 좇고 있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폐선 두 척처럼

두 눈동자 움직임이 서로 조응하지 않는  

파닥거림을 나는 받아적었다.


글자들을 읽는 것은

아래로 아래로 계단을 내려가는 일이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고통이었다.

네가 가르쳐준 시는 이런 것이었다.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히 서있는

조용한 숲으로 들어가자 글자라는 나뭇가지들 위로 

네 팔다리 얼굴이 찢겨 걸려있었다. 

끊어진 허리

너는 그것을 황홀의 다른 이름으로 불렀지만.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력을 쓴다면서 생동감으로 바뀌어져 치장했네요
순수하지 못하다를 역하다와도 오해되게 한 설정이 상념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수작으로 말 되려면 유아기적 설정을 유아기의 살상력의 포화감으로 이겨내야 할 듯 합니다

몽당연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전해 준 비밀 편지를 몰래 훔쳐보고 갑니다.
근데 전부 제가 알지 못하는 문자들로 뒤덮혀 있어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불어 오는 바람에 몸을 맡겨 봅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전 죽은 여류시인의 시를 보며 그 허영에 쓴웃음 짓는 이야기입니다. 정리되지 않아서 어수선하지만,

나비: 고대 그리스에서 말하는 인간으로 대입해서 찢겨진 나비의 마지막 말을 따라서 그 말의 안으로 들어가는 내용으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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