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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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2회 작성일 21-10-22 02:42본문
축제
꽃잎이 닫히자 어둠 대신 향기가 밀려들기 시작하는 그 공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 지 항아리처럼 동그란 자궁을 들고 문 안으로 들어선 여자. 작살에 찔린 자리가 아직도 선연한 여자. 여자의 등뼈 주위를 따라 흘러가는 바람. 그리고 배가 출항하기 시작한다.
여자의 성대를 거슬러 팽팽하게 바람에 터질 듯 펄럭이는 돛 위에 누군가 사정한 흔적이 있다. 누군가 돛의 일부를 자른다. 쇠사슬에 묶인 파도, 등을 드러낸 채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익사체처럼, 썩어가는 폐가 못 견디게 간지럽다는 듯.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我의 念이 怪의 부름에 혼미의 상념으로 답합니다
번민하는 술레는 快의 과녁을 찾습니다
칼바람의 快가 의지의 묵을 부르며 我의 추락을 세우려 합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