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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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21-11-12 09:04본문
소통의 공간
이른 아침 산책길 풍경은
어둠에 묻힌 하얀 안개 속으로
길목을 지키는 정자 하나 이름하여 평심루(平心樓)라고,
오늘따라 낯익은 할머니 발길도 가볍게
출근길 사람들 체력보강도 산책처럼
산길을 가로질러 하루같이 넘어가는 모습,
삼백 년 한을 품었다는 팽나무 한그루
여래사(如來寺) 숭고한 뜻 가슴에 새겼노라
짙은 안개 추녀 끝에 살포시 조우하는 시간
아늑한 옛날에 혼과 천년 꿈을 느낀다고 했던가?
한강 물 서성이다 일산호수 샛강 따라
차갑게 말라붙은 연못에 멱감질 할때
갈대숲 오랜 침묵을 털며 일어서서
들숨과 날숨 아침 물안개는 물아일체인데
자연과 사람 피아가 하나이듯 마주하면서도
닭 쫓던 개처럼 서로의 눈망울은 기피의 대상
마음 열고 바라볼 수도 없는 무뢰한 일지라도
향하던 방향을 돌리는 건 자아 방어에 연유함일까
내려다보는 빈 가지의 원망스러운 독백
열린 세상 외면하는 피해망상 중독증?
햇볕이 따스해도 비껴가며 지나는 바람은
세상에 이웃과 어떤 경계에 묶여있지 않는다고
마스크 속에 갇힌 마음을 열어볼까
뜨거운 이웃으로 사랑을 심어줄까?
바람은 마음이 없어도 흔들흔들 다가가지만,
막상 잡으려니 보이질 않고,
인간의 마음은 쫓아가도 열리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메마른 세상
경계의 대상과 벽은 날로 높아간다
사회 공동체는 우리 곁에 무너지려나?
스마트 폰과 반려견이 지배한 세상 찬 바람이 분다
그래 <시마을>에 가면 소통에 공간이.
아름다운 <시어>가 넘치는 사랑에 노래가.
마음이 열리지 않고는 머무를 수 없는 따스한 이웃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도 예전 같지 않지요
시마을도 역병에 시달리기는 매한가지인 듯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사 답글을 전 합니다
감사 합니다
늘 평안 하십시요.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식이 궁금해
얼마 전 창작방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은파 눈이 나빠
못찾았는데 시조방에 갔다가
댓글남기신 것 클릭하여 들어왔습니다
안 보이셔서 걱정 됐습니다
귀농하신 추수는 잘 하셨는지요?
기름진 곳이라 아마도 풍년일 것 같습니다
그곳도 아름다운 곳이 분명
많이 있었을 텐데 둘러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가슴에 물결치고 잇습니다
그곳 바다 갯벌로 인하여
물빛이 아름답지 않았던 기억!!
그곳에서 고기도 좀 잡고 조개로 캐고...
그런 추억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잠깐 몇 개월 교육사업차 내려갔는데
한국병 도래 되기 바로 전
IMF 직전이라 장소도 없고 빌라
하나 샀던 것도 미국에 오면서 다 잃고...
건재하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 잘 보내셨는지요 궁금했습니다
저도 [동행]이란 시를 댓글로 서로의 마음 소통하매
감사의 날개 펼쳐 시로 승회시켜
작품을 쓰고 쓰게 된 동기 [시작 노트] 올렸는데
이곳에 들어오니 시인님도 소통이란 시를 올렸네요
아마 바로 이런 것이 이심전심
행복이라 싶어 감사의 날개 펼쳐 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디
환절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올림~`*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110&sca=&sfl=mb_id,1&stx=aso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