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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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6회 작성일 21-11-14 10:34본문
오후
너는 까맣게 익고 있다고 했다.
모든 모서리를 감추고 작고 둥근 것들을
매단 채 우수수 돌아간다 하였다.
공중을 기억하는 무리들을 날개라 믿기 시작했다.
날개와 날개 사이의 것들을 꽃이라 부르고
꽃의 일들을 모두 어제라 칭했다.
그 때쯤, 우린 한 번 돌아보았나?
너는 무어라 꿈을 예언했고, 나는 벌써 오래되었다.
네가 사라지고, 깨진 거울에
조각조각 오후가 들어차고 있었다.
저기 골목을 들어서는 사람의 얼굴이 등처럼 멀다.
마음을 옮기는 일이 모르는 병처럼 너는 쉬 낫지 않는다 하였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영 선생님
잘 지내시나요
새로운 곳에서
병원 근무 잘
하고 계실테죠
이사 가셨다는
섭섭한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 지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로군요.
시는 여전하시네요.
자주 시로써 뵙기를 소원해봅니다.
이화영님의 댓글의 댓글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대단한 시입니다. 좋은 시이고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