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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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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7-12-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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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한 송이


- 박종영


분분하게 눈이 내리고
떠나기 싫은 계절의 몸부림이
가득한 냉기 곱씹으며 흘러가는 12월,


화사한 봄날 열린 웃음으로
관능의 시선을 보내던
꽃의 그리움을 외면한 채,


이토록 추운 날 엉뚱하게
봄꽃 한 송이 그리워
되돌려 받을 궁리를 하고 있으니
어리석고 우습다


세상살이 따뜻한 눈길도
아까워 외면했거늘 지나고 나면
모두가 내 탓으로
고운 마음의 무늬가 사라지는 후회다


이제라도 마음 안에
향기 짙은 봄꽃 한송이 키워내
그늘진 세모의 아쉬움을
따스하게 다독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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