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춘을 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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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11-17 17:39본문
어느 청춘을 관조觀照하다 / 백록
어느 날
소가 좋아 소를 키운다는 젊은 집념을 발견했다
어느 마을에서 우연히, 이윽고 우러러보았다
몹시, 홀로의 고집으로 날마다 끙끙
이 작자, 왈
힘이 재산이랬다
건강은 부리기 나름이랬다
그러던 중
힘이 겨웠을까
건강이 멀어졌을까
애지중지하던 소들을 헐값에 처분했다며
사과나무를 심었단다
변인 즉,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 더 심겠노라며
아주 그럴 듯이
한동안 궁금하던 차
낯익은 몽당연필 한 자루
때구루루 굴러왔다
똥 묻은 개라며
이런 별명 저런 별명
나요, 나라며
잔뜩 찌푸린 시선을 끌어당겼다
수상한 그 행간을 유심히 헤아려보았는데
역시나, 그 시절의 내가 얼씬거렸다
거친 불만과 지친 불평과
쓰라린 비관의 염세가
지랄 염병하듯
그건 아닌데, 아니길 바라는데
당신의 초심 같은 북산
그 기슭의 청청한
다복솔이길 바라는데
이제나저제나
제발!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분이 지인 이셨군요.
충분한 조언이 되셨으리라 봅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순간에 굳은 땅 물 고일겁니다.
응원의 한표 보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의 옛 이름을 밝히면 금방 눈치 챌 텐데
당신이 원치 않은 분위기므로...
아무튼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과 나무에서 시가 열리는지
소가 열리는지
건강도 재산도 열리길 바라며
저도 응원의 한표 보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가는 족족 우뚝한 시의 행간이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