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나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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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1회 작성일 21-11-18 16:33본문
여우 나는 산골 / 정채균
수수깡 병정 호위받으며
붉은 고추 하얀 박꽃으로
수놓은 쪽머리 초가
저녁노을 따라 사위는
여름날 군불 연기에
시나브로 젖어 드는 어둠
사립문 두드리던
소슬바람에 떨고 있는
우물에 빠진 초승달 하나
텅 빈 마당엔
화들짝 놀란 낙엽이 구르고
호롱불 흔들리는
여인네 한숨이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림시인님 오랜 만입니다 ^^
여우 아니 고라니 나오는 산골에 살다보니
갑자기 여우 발소리에 화들짝 놀라
문을 두드려 봅니다
호롱불 흔들리는 산골 풍경에
여인에 미소 한 줌 남기고 갑니다
하림님의 댓글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요, 여우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 되었고요
고라니는 가끔 놀러 올 갭니다.
창호에 비치는 여인의 바느질 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오랜만에 문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