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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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7회 작성일 21-11-22 19:27본문
하늘,詩
하늘시
우러러 한 점,
비를 죽여 주세요 제발요
눈망울 켜고 잠결마다 구름을 닦아내던
별 헤는 손가락을 잘라 드릴테니 내일은 기필코 해 머리를 내 놔야 한다고
하늘에게 윽박 편지를 썼드랬어요
하루 전 날 소풍, 애간장에 녹아
만개한 구름이 무더기로 울 때
대청마루 양동이도 시끄럽게 따라 울기 시작했어요
등 부구린 장독대 손 어머니를 비벼놓은 정안수에
달이 떨어져 울음을 달래는 새벽 양철지붕 안으로
하늘의 편지가 도착했어요
해가 뜰 거라는 내일은
오늘이 질 거라는 예견을
어제는 몰랐던 훗날 이라고
소원을 빌어 물 건너가는 하늘 붙잡아 본다는 것은
수신없는 편지를 부쳐 본다는 것은
염원을 말아 하늘을 싸는 일
삶은 계란처럼 톡 깨어 추억을 까 먹어보면
사이다 한병처럼 알싸한 그리움 한 줄 녹아 답답한 생 가벼워 지기를
무거운 언덕 짊어지고 가는 소풍길
우리,
공책 한 권 연필 한 자루같은
돌맹이 뒤집어 숨이 엎드린 詩 한 줄
보물찾기 해볼까요 끄적 끄적
물구나무 하늘에서 시가 떨어 진
양동이 가득 울창한 추억
한 바게스 퍼 올려가면서요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 만입니다
별일 없으시길 기도합니다
아울려 건강하사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시인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너무나 반갑습니다
기도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시로 뵙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내지르는 그 어떤 슬픔과 암담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이 힘겹게 닿는 하늘의 빈터에 올린다는 느낌..
그래서 시제를 하늘,시라 했을까
윤동주 시인의 내면풍경이 담긴,
시 한 편도 떠오르고
잘,감상하고 갑니다
건안.건필하세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쳐다만 봐도 눈물이 나고
눈물 나는 날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시를 담은 하늘이 고마워서
떼를 쓰기도 하지만..
저의 시보다 선돌님의 댓글이 더 좋네요
머물러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