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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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3회 작성일 21-11-28 17:29본문
휴일
미루고 미루었던
결재 서류에 휴식의 싸인을 기다리듯
그대 호흡 여전히
살아가는 숨결을 싸움으로 여기십니까
어제 떨어 진 낙엽처럼
오늘로 밟히는 신발 끈 동여매며
결기를 다지시겠습니까
길을 걷다 몇 번씩 풀어지도록
우리의 길 위에 안부를 묻고
오늘 만큼은 느슨하게 신발 끈 매어보시겠습니까
울퉁한 길 가시다 허리굽혀
신발 끈 고쳐 매다 보면
숨길 느슨해진 공기 그대의 가랑이 사이로
따뜻한 풍경 켜지고
하늘이 물구나무로 서고
어쩌다 가로수 우듬지에 앉은
뭇새들 노래 가락 아름답게
그대 어깨 주물러 드리오니
삶은 또 그렇게 한 세상 사뿐히 앉혀
허리를 굽혀 보아야
제대로 한 음절 박자를 두드리기도 한다네요
빠르게 가는 생 잠시
붙잡고 멈춰보는 사이로
우리의 가파른 언덕 평지로 눕고
그대 이웃의 웃음도 한 줌 쥐어보는 거랍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구나무 서면 세상이 바뀌듯,
멈칫 서 보면 앞이 보이지요.
세상이 가파른 언덕 같아도 달리 보면
휴일 같은 것이지요. 비빌 언덕이니까요.
삶의 박자를 일깨우는 시향이 포근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일이 있어 좋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맞는 휴일 꿈만 같은데
제대로 휴일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결기하며 자신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어영부영 또 금새 지나가 버리고
또 한주를 시작하네요
휴식같은 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