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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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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1회 작성일 21-12-04 16:04

본문

염색머리에 하얀 싹이 올라와도

이젠 초겨울 그러려니

 

한 살이 언제던가

스무 살, 마흔 살은 또 언제였던지

 

아득한 옛날 아니건만

 

먹고 살려 채웠던 양식들이

배에서 머리로 움직인 증거 없어

수첩이나 달력엔 글자 한 자 보이지 않았다

음식점 구석진 자리에 홀로 앉아

누구 볼까 고개 숙여 숟가락만 들고

집에선 아무렇지 않게 뒷방 차지하는

나는 없고 어느새

오래전 어머니 허리 구부정 앉아있더라

 

내가 나에게 잘했더라면

내가 나를 위해 열심히 살아

뭐라도 내세울 게 있었더라면

찾는 사람 하나 없고

찾을 사람 하나 없어

외롭고 쓸쓸하게 눈물 흘리지는 않을 걸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시방에 올라 온 글을 읽으며...................

동변상련을 읽습니다.
다 그래요.

힘 내시길요.(토닥토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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