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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夢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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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12-08 00:00

본문

몽정(夢精)



사각형!

네 개의 꼭짓점이 만나는 평면 속에서 시크릿 가든을 상상해

쭉쭉 뻗어가는 구로시오 난류

미늘은 잠수병을 앓고 있는 괭이갈매기의 날갯짓

조류에 떠밀려가는 플랑크톤의 몸짓 

그것은 볼록 렌즈를 통과한 스폰지밥

직선은 꼿꼿한걸 

눈치도 없어 

그 화려한 자존심 

유아독존(唯我獨尊)

고막은 상실한지 오래

상처와 상처가 맞닿은 수면에는 

그들만의 와류(流), 그 시퍼런 회오리 속에서 

낯선 아가미가 펄떡거리지

나는 한 손으로 수음을 하고 

다른 손으로 너의 목을 조르지

지루하다는 것은 오래된 지병

한 개비의 중독

끈적거리는 니코틴처럼 꿈을 꾸곤 해

노출된 보랏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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