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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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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2회 작성일 21-12-12 17:27

본문

바람을 주워 얼레 줄에 묶어봅니다
잘 있다는 안부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
얼레 줄을 풀어 힘껏 날려보았지요


너에게 가는 길이 부끄러워 구름 속에 숨어도 보고
징검다리 사뿐히 밟아도 보았지요
듬성듬성 더듬는 기억이 낯설어져만 가니
너에게 가는 길을 살얼음이 방해합니다
나의 메뉴얼 엔 이 길이 없었는데 선택의 기로에서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까요


조심조심 살얼음 위에 배를 깔고 미끄러집니다
사랑의 체온도 식어만 가고 얼레 줄에 스스로
목을 매는 바람의 무게는 더해만 가니
너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없네요


차오르는 숨을 삼키며 내리막길을 내달아봅니다
꿈틀꿈틀 하얀 배를 보이며 꼬리를 칩니다
나의 안부는 상록수의 푸르름에 묻어둔 채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레줄에 걸린 바람이
배 시인님의 그리움 일 줄이야......
낯선 길,
선택의 기로에 서면,
손바닥에 침 한 방울 놓고 튀는 대로 가는 거 랍니다. ㅎ ㅎ ㅎ
반가워요. 푸름 안부 주셔서 고맙구요.
올해가 기울지만, 코로나가 기성을 부리지만,
극복 하는 자 에겐 새로운 기승전결이 펼쳐진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세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화이팅! 입니다.

그행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 시기엔 늘 그리움에 허기가 집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리움과 고독속에
청춘의 강은 멀어져만 가니 침 한 방울
놓고 튀는대로 한번 나서볼까 합니다
건강 또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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