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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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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1-12-12 22:30

본문

창의(創意)

 

풍경은 서있다

우리는 의견을 나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새로운 풍경이 생겨나고

정취(情趣)가 새로워지는 것에 대하여

그에겐 도면(圖面)도 없지만 창문을 통하여 햇살이 밝아온다

그의 분주한 생각의 활동이 동동주 위에 뜨는

거품은 아닐 것이다

그는 방게처럼 트인 문에 서서 밖을 내다본다

맑은 흙의 방을 만져본다

창의적인 무늬들로 아직은 고택(古宅)도 쓸만하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지

그의 창의성에 비하면

내가 가진 기술도 작은 재주에 불과하다

흙벽 속에 감춰진 삭고 바스러진 뼈들을 다 갈아치우다니

섬세하고 완고하여 실없는 다툼도 잦지만

그는 꿈을 완성할 것이다

그의 꿈에 그린 골동품 같은 시골집, 가슴에 묻어둔

오랜 동경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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