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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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12-16 23:19본문
불현듯 / 백록
흰 소의 고독한 죽음 같은
辛丑의 말년 어중간
이 밤 子時에 나는
그야말로 적막한 詩를 쓴다
쥐 죽은 듯
숨죽인 채
쓴다
이런저런 귀신들을 소환하며
소월의 노래
招魂의 詩를 쓴다
그들 중 유독
나의 할머니
쓰디쓴 그녀의 속울음 떠올리며
아린 詩를 쓴다
침묵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삭이는 소리
부르다 내가 죽을
나의 이름인 듯
음매 음매
울며불며
댓글목록
달래강님의 댓글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나이 되었어도 저도 가끔은 온세상 사랑 제게
다 쏟아 부어주신 할머님 생각하고 그 사랑 지금도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지요.
신축년도 소리엾이 퇴장할 때가 되었네요.
임인년 새해 흙호랑이 띠 해에는 모든 나쁜 것
다 물리치는 희망의 새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시인님의 속울음 소리 되새기며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님 사랑 묻어계셨군요
여기에선 그걸 할망 손지라 합니다
완전한 내리 사랑 그 자체지요
결코 잊지 말아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