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빈 화분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화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1-12-17 20:00

본문

빈 화분/ 미소..

수개월 베란다에 흙이 삼분의 일 쯤 남은 화분에

사분의 일 쯤 남은 화분을 포개어 현관 밖 계단에 내놓았다

이슬과 비를 맞았을 뿐인데

깨알 같은 싹이 돋았다

어디에 숨어 있던 싹일까

분명 사막 같은 빈 화분이었는데

2층 베란다 콘크리트 바닥을 일구어 뿌리를 내리고

타일을 들고 푸른 그늘을 만들었던 실존들

베란다에는 또 하나의 빈 화분이 있다

식수보다 독주를 즐기던 나무가 병색이 들더니

가망성 죽은 진단을 받았다

사투 끝에 절망만 남은 창가에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며 지나갔다

화분에서 흙과 함께 나무가 뽑히던 날도 우연처럼 바람이 지나갔다

모든 관심이 안과 밖으로 끊어지고 살아도 죽어 있던 화분,

사막만 키우는 데

어느 날 작은 태풍이 창문을 음악처럼 흔드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밖을 지휘하고 있는 살아 있는 힘

심장을 강탈당하고 바람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나는 창문을 열기위해 애쓰고 있다

창문에 손이 닿을 것 같다

검색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0	내가 구한 것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5-07
99	이해되는 슬픔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02
98	사막은 아니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4-30
97	불균형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4-25
96	감사합니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4-24
95	꽃의 변화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4-20
94	초인종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19
93	과녁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4-17
92	바람과 사막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4-12
91	꽃과 정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4-11
90	300년 후와 그 이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3-08
89	결핍의 시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2-13
88	타고난 재능 없이 들어선 길에서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2-01
87	겨울 구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25
86	2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1-11
85	2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1-09
84	2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1-08
83	26.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04
82	25.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1-02
81	불운의 이유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2-30
80	2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2-29
79	꽃씨 받는 남자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2-27
78	간절할 때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2-23
77	20.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2-21
76	19.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2-19
75	겨울 대추나무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2-06
74	슬픔의 끝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2-05
73	체습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2-01
72	전생과 현생 사이에 당신이 있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1-16
71	1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11-14
70	낙엽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11
69	애달픈 공언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11-02
68	아픈 배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31
67	1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0-26
66	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23
65	8.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0-19
64	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0-17
63	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0-11
62	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06
61	정리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9-26
60	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9-21
59	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20
58	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19
57	우리는 지금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9-13
56	고무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8-30
55	생의 지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28
54	적응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7-21
53	쓰디쓴 그리움 댓글+ 1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4-07
52	시집 한 권의 힘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4-06
51	미소의 의미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4-05
50	바람을 기록한 호수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4-04
49	노구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4-03
48	삶이 취미생활 같다면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4-01
47	사랑 그 행복의 기초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31
46	동의어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3-30
45	동행의 조건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29
44	지하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3-28
43	당신은 내 운명일까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3-27
42	인간 정글의 감정에 따라 표정을 바꾼다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3-25
41	나비의 날개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3-24
40	당신이 바람일지라도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3-23
39	물의 불 댓글+ 4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3-22
38	서랍에서 발견 한 것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21
37	본질과 방법을 알면 댓글+ 2개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3-20
36	철학적 신분상승을 위하여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3-18
35	쉬운 건 없다지만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3-17
34	계획한 것이라고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3-16
33	시간이 답이다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3-15
32	무능의 배후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3-14
31	운명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3-13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