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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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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21-12-29 04:05

본문



겨울밤이 혼자 걸어가던 

그 길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어느 지점에선가 

그 길이 끊겨있음을 알았다. 내가 선 곳은 눈송이 


안이었다. 파르르 떨리는 얼음 비늘

들 


일어서는 벽 안이었다. 반쯤 

무너진 담장 아래 눈의 

결정들 쌓여있는


은빛 플루트 흐느끼는 음정 안에서

그 색채가 불안정한 


여류시인은 뜨거운 보랏빛 포도주에 아랫도리 씻고서

거기 누워있었다. 팽팽히 부풀어올라 


떠오른 

열기구처럼 


조용히 허공에 멎어 

빛을 뿜고 있었다. 백금(白金) 잎으로


매독균을 뿜고 있었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한한 슬픔 한덩어리를  품은 추위는 물러 설줄 모르고
오그라 붙은 귓불은  정수리까지 올라 가는
겨울밤입니다

코로나가 새상을 제 아무리 시끄럽게 하여도
늘,,, 향기 품은 시를 쓰시는 시인님
 힘찬 응원 보냅니다
힘내세요 시인님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주시고 답들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춥고 뒤숭숭한 시절
행복하고 따스하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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