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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강간 사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1회 작성일 22-01-02 09:16

본문

울릉도 강간 사건



눈 덮인 나리분지의 겨울은 말이 없었다

늘 상처럼  오징어 젓갈을 담그는
과부의 눈빛에 홀아비의 정욕이 깊은
밤을 하얗게 지새울 때
울릉도의 아침이 오고 있었다

저 멀리 독도 앞 바다에서부터 아침해가
스멀스멀 걸어오자
눈 내리는 나리분지의 겨울이 지나가고
봄동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과부는 홀아비의 강간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곧 봄이 지나고 하얀 겨울이 오면
과부는 아이를 출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홀아비의 깊은 상념은
또 다른 과부를
찾아 울릉도 겨울 눈밭을 누빌 것이다

저토록 푸르디푸른 동해의 아픈 인연처럼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 하시군요. ㅋㅋㅋ 그런 꿈을 꿀 체력이 따라주어 좋겠습니다.
ㅋㅋㅋ 과부나 홀아비나 눈 맞은거지, 강간은 아니것 같구만요.
새해 복 받으시고, 건강하세유...

푼크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덮인 나리분지의 겨울 속으로 걸어갑니다.

중이 遷化를 꿈꾸 듯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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