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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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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2-01-03 14:43

본문

겨울 산속

 폴 차


칼바람에 애린한 마음의
한 철 나무
옷깃을 저미고
겨울 일기를 쓰고 있어요

1월 1일

조금 열린 창문을
꼭 닫았어요

일찍 횡사한 어르신 나무의 잔해
흰 눈 속
발끝을 내어 놓고
나무꾼을 기다립니다

내 발치에 배고픈 고라니의 발자국
직선을 못 찍고.  점 점 점

심마니의 고함소리 사라진
이 골자기 속
오히려
겨우살이는 서글픈 표정이네요

나의 영혼은
새로운 시작을 축하키 위해
칼바람 소리
쉬---잌 에 맞춰
하얀 설국 속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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