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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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3회 작성일 22-01-04 05:58본문
키 /지천명
열쇠 뭉치가
와그작 와그작
부딪히던 밤사이
흰당나귀가 눈길을
걸으며 건너왔나보다
까만 김에
둘둘 말린 흰눈이
쌀밥처럼 소담스럽다
키를 키질 하던
가을 들녁의 순간들도
저 별빛 같은
21년의 잠속으로
잠들어 버린 밤
이었다
쇳소리가
짤랑대고
자물통 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열쇠의 촉감이
시리다
시린 눈밭에
시뻘건 동백이
툭 고갤 떨구었다
그리고 다시 시뻘겋게
맺히는 꽃 봉오리다
아마도 그럴거야
흰눈을
와그작 밟는다
열쇠 뭉치가
와그작 와그작
부딪히던 밤사이
흰당나귀가 눈길을
걸으며 건너왔나보다
까만 김에
둘둘 말린 흰눈이
쌀밥처럼 소담스럽다
키를 키질 하던
가을 들녁의 순간들도
저 별빛 같은
21년의 잠속으로
잠들어 버린 밤
이었다
쇳소리가
짤랑대고
자물통 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열쇠의 촉감이
시리다
시린 눈밭에
시뻘건 동백이
툭 고갤 떨구었다
그리고 다시 시뻘겋게
맺히는 꽃 봉오리다
아마도 그럴거야
흰눈을
와그작 밟는다
댓글목록
푼크툼님의 댓글
푼크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속에서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와그작 하얀 눈을 밟고 사부작사부작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뜬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아침은 나에겐 슬픈 일이 되고 말았어요
실연한 여인처럼 이부자리를 추슬러 봅니다
오늘 아침도 바람 난 애인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사랑스런 애인처럼 따뜻한 온기로 다가와 주길 기도해 봅니다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은
어쩌면 실연의
연속성이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실연속에서
만남의 기쁨도
다시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