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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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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2-01-04 08:19

본문

시의 텃밭을 향한 

내 발자국 소리는 

초짜배기 걸음걸이

새끼 새 나는 소리 난다

 

여름이 쏜 화살에

온몸 과녁이 되어

지은 농사는

 

구부러진 오이의 은유

얼룩진 가지의 상징

구멍 난 상추의 투시

 

이웃과 나누기 낯 뜨겁다

 

그래도

발자국 소리 서먹한 새벽빛과

새끼 새 울음 소리 버무려

한 세월 묵은 비탈진 묵정밭에서

설익은 농사라도 한 편 지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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