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68회 작성일 22-01-07 20:47

본문

기일忌日 / 백록


 

 

194731일 경찰의 발포가 이듬해인 무자년 4.3의 도화선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어수선한 시절이었지만

 

식민植民의 구장이었던 한때의 스팩으로 얼떨결에 완장을 찼다는 큰갯마을 김 노인도 그해 무자년 소한즈음, 눈 펑펑 쏟아지던 날에 동백꽃 흐드러진 천제연 기슭에서 칼바람을 품은 진눈깨비 같은 총탄에 맞고 쓰러졌다는데

 

피비린내가 베린내*까지 진동했다는데

그날이 마침 오늘,

눈의 습기조차 바싹 말라버린 술시戌時에 진설을 마치고

불초不肖 홀로 배례拜禮를 한다

 

 

큰할아버님!

그럭저럭 일흔 해를 훌쩍 넘겨버린 지금에야 비로소 구천을 떠도는 당신의 목숨값이

우여곡절 끝에 위자료로 둔갑하더니 몇 푼이나마 찔끔 나온다는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최소한의 성의라는데 그거라도 받아야지 어찌하겠습니까

안 그래도 이 나라를 운영코자 하는 작자들

돈 쓸데가 한도 끝도 없다는데


올해도 그날처럼 시절이 하도 어수선하여

부득불 저 홀로 제를 올리오니
부디 살펴주시옵소서

 


 

------------------------------------------

* 천제연 하구에 위치한 마을

지금은 중문관광단지 개발로 사라진 곳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 역대 최대의 참사 중 하나이지요
대한민국 제1공화국 시기에 민간인이 억울하게 학살된 대표적인 사건인데
혼란 정국에 그렇게 희생되셨군요.
삼가 명복을 비나이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엔 그 당시 한 집 건너 한 두명이 참사를 당했지요
공포의 도가니 속 참으로 억울한 죽음들입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히 보상이라는 명분으로 위자료가 나온다는데
당신들에겐 그게 위로가 될까요?
두고두고 잊지 말아야할 교훈들입니다만
지금도 우왕좌왕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바다에  파도가 한꺼번에  몰려와 애도를 쏟아놓고
하얗게 밀려 나갈 때
저 검은 흡혈귀 아가리 벌리고
힘겹게 버텨온  마지막 희망 마저  마셔 버리는듯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접 걲여보지 못한 우리네가 뭘 알겠습니까만...
혹시 또 그런 일이 닥친다면
어찌해야 좋은 건지 아직 답이 없습니다

Total 34,270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30
나생이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0
34129
산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0
3412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0
34127
여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20
34126
어제 본 영화 댓글+ 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20
341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0
34124
문풍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0
34123
금잔화가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0
34122
천변변천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0
34121
행복에 길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0
34120
비 오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0
3411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20
34118
나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3-20
34117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0
341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0
34115
딱따구리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19
34114
봄에 피는 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9
3411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19
34112
퇴근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19
34111
봄의 소리 댓글+ 4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19
34110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19
341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19
34108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9
34107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9
341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9
3410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19
3410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19
34103
빈방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19
341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19
34101
각인된 상처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9
34100
종이비행기 댓글+ 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18
34099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8
34098
은행나무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18
34097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18
3409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18
3409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8
3409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34093
사랑은 댓글+ 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3-18
34092
봄빛 생성 댓글+ 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18
34091
비문증 댓글+ 1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3-18
34090
봄의 자궁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8
34089
봄나물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18
34088
민들래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18
34087
이 밤도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18
3408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18
34085
생로병사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18
34084
봄에 들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8
34083
목련(木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8
34082
말의 향기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17
34081
치매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17
34080
의사 선생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7
34079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3-17
3407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17
3407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17
3407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17
34075
벙어리 편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17
34074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17
3407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17
34072
팥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17
34071
새봄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7
34070
목련 예찬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17
34069
카이아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7
34068
봄길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7
34067
꽃잎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17
3406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17
34065
낙타무릎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16
3406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16
34063
유치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16
340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16
34061
벚꽃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