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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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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8회 작성일 22-01-12 17:13

본문

올곧은 나무 한그루가

선물 포장지로 배달되었다

 

하늘 바람 동무삼아 푸르게 살다가

땅바닥으로 제 몸 내동댕이쳐져 누웠을 때

기대 사는 동물들마저 길 잃은 걸

햇살은 차마 볼 수 없어

구름으로 숨어 버렸다지.

 

껍질 벗겨지고 잘라지고 삶고 쪄져

몸은 산산이 부서졌지만

책 종이 상자로 내 옆에 늘 사는 얘

스스로 죽으면 흙 되어 새로운 새끼들 거름 되는

그 기쁨 모두 빼앗기고

 

제 성질 오롯이 가지고 수많은 분신으로

예쁜 꽃무늬 밝은 색 입고 비닐을 걸친 채

오늘 여기에 왔나

 

다시 쓰일 나무의 부활을 위해

포장지라는 이름에 갇혀 뒤집어썼던

허울을 잡아 뜯어냈다

 

 

그런데 가만

나는 저 친구들을 얼마나 없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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