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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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1회 작성일 22-02-06 14:11본문
이슬의 가치
새벽 산책길 차가운 기온 속에 음산한 달빛은
흐릿한 눈빛으로 음기를 발산하듯,
지난가을 낙엽마저 거두지 못한
상수리나무 겨울나기 슬픔은
세상 모든 고통을 대변한 한의 표상이었다
영하의 기온 속에 자리를 함께한
인근에 넙적바 위 떠날 줄 모르고
오늘도 해부용 개구리처럼 엎드려 있다
언젠가 한랭전선이 떠나면 우수를 맞겠지
간밤에 빗물인지, 이슬인지 서너 방울
누군가가 새벽에 흘리고 간 눈물이겠지
해빙의 길목에 반가운 신호처럼
메마른 가지도 이슬이 맺혀있다
입춘을 맞이한 자연의 입덧일까?
바람은 우리의 봄도 기다리는 이슬이고
누군가는 별이 되고 싶다는 소망처럼
마음으로 이슬 하나 바쳐본다
세상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자연을 깨우는
이슬의 가치는 얼마인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넙적바 위를 두드려본다.
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빛, 상수리나무, 이슬, 넙적바위 등
서로 잘 녹아들어 시가 빛을 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다보니 허접한 내용으로 가득 합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도 시인님의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