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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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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2-03-15 20:00

본문

시간이 답이다/ 미소..




아침 햇살 그늘에 이슬이 숨었어요

하늘께서 머리에 올려놓으신 큰 관이 흘러내려 눈을 덮는데
벗을 수 없습니다
목이 꺾이는 데 
"어울리는 구나"

목을 곧추세웁니다

능력을 부정할 때마다 자질에 대한 말씀으로 견디게 하셨습니다

좌절은 일상이 되고

육두문자가 미쳐 날뛰던 날엔 눈빛으로 누르시며
기다려주셨습니다

그 끝에서 시간이 만든 것들이 밀려왔습니다 

40년 모세의 광야
100세 아브라함의 사라와 하갈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는 하늘의 때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주신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의 때라든가
부모로서의 성숙 정도 같은 

하늘께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것을 여럿이 원할 때 정직하게 구하는 쪽에 힘을 주시고
둘이 정직하면 더 간절하게 구하는 쪽에 지혜를 주시며
의로우면서 간절함의 무게가 같을 땐
한 쪽엔 그 하나를 주시고 다른 쪽엔 그 것을 포기해도 좋을 더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할퀴고 모함하여 뺏으려고 할 때는 두 배를 빼앗으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에게 흘러내리거나 목이 꺾일만한 관을 씌워주신 것은 제가 그만큼 변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전언이실 겁니다
기다립니다
생존의 모든 감정을 명쾌하게 흡수하고 뱉을 수 있게 될 하늘의 때를
머리에 씌워 주신 관에 제가 딱 맞는 순간을

지금 맺힌 눈물은 방금 어둠을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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