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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2-03-28 22:13

본문

1.


살아서는 나갈 수 없는 감옥을 찾고 있다면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이 새삼 뼈저릴 것이다




2.


관짝이, 독방이, 집합이 될 수 없는 것들이

저마다의 채광창으로 손을 내밀지만

지척조차도 수백 수천의 킬로미터

아니 어쩌면, 킬링 미터




3.


유기물로 이루어진 무기물이 사고하는 모습

왜 본 적 없다고, 개소리 말라고 하는 거지

경직된 인식의 마지노 토치카는

빙 돌아서 두들기면 그만인데




4.


믿음이 자아낸 이 생생함, 점차 냉담자가 되어가는

'나'를 위해 주어진 것은 오직 취해야만 할 것들뿐




5.


구조신호와 선전포고의 공통점: 사이렌

지쳤다는 사념조차 지쳐버린 이 침묵에

어찌하여 다물고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웃지요

​살려줘

최후의 기만질




6.


제발, 인제는 그만 무너져도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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