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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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92회 작성일 17-12-19 08:44본문
들꽃편지
벼룩시장 한 귀퉁이에
사용하지 않는 침대를 내 놓았다
네댓 명 중
눈에 띈 문자에게 당첨을 알리고
현관 앞에 내 놓았다
며칠 뒤
애호박 여섯 개 호박잎 한 단 방풍나물 장아찌 그리고
코스모스를 감싼 들꽃 한 묶음, 물 주머니 찬 꽃단이
슬그머니 미소 짓고 있다, 현관 앞
누굴까? 문자를 뒤적였다
이미 갯골 따라 멀리 서해 바다를 표류하는 번호
들의 미소를 몰래 발송한 그녀와
한번 쯤 마주 앉아 들꽃 차 한 잔 가볍게,
꼭 한 번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우리도 한번쯤 차 한잔 해도
괜찮은 사이가 아니까요?
멀게 느껴지는 갯벌을 사이애 두고
그리움이 묻어 나는 시
장 감상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