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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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2-04-10 01:12본문
초혼(招魂)
이제, 나에게 오렴
무늬진 햇살에 영혼 담아
하늘 오르는 천개의 바람처럼,
그렇게 훨훨 날아서 오렴
마음은
오래 전의 그리움으로 표구(表具)되어
쌓인 세월은 뽀얀 먼지
해저(海低) 같은 날들의 끈질긴 정적을
모두 끊고
이 슬픈 계절에 겨웁도록 울고 울다
나, 어처구니 없는 바보가 되어도 좋으니
이제 나에게 오렴
죽음 너머 흐느끼는 매 순간(瞬間),
아직도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아
천개의 바람이 되어 - Jenny Yun (Violin)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슬프다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시가 소설처럼 허구의 문학이라 하지만
이토록 절절한 소망을 그렇게 보는 건 잔인한 일이 아닐까요.
표구된 나비가 뽀얀 먼지를 털고 아직도 기억하는 그리움 찾아
훨훨 날아오는 모습을 봄날 아지랑이처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디.
배경음악이 시와 잘 어울립니다. 선돌 시인님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인데..
너그럽게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안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