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 * 나의 침묵 * * 아상을 날려버린 염화미소/ (3편 동시 상영上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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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15회 작성일 22-05-10 05:49본문
맨드라미
사문沙門/ 탄무誕无
미혹의 어미와
탐욕의 아비가
얼기설기 업 엮은 울 따라
그 구분 지어놓은 장벽 뒷배 삼아
똑, 똑, 똑,
줄기차게(줄기 줄기) 면벽 터니
앞가림 가파른 속진(俗塵) 뚫고
벼슬 오른 대관랑(戴冠郞)
꽃 피어 철들었고
철들어 꽃 피었네
생명은 있되 뛰어다님 없는 생명체,
하늘과 땅 그 어디에나 있고
소리와 색이 모두 따라 붓다(부처) 이것,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 다 있는 도리
하늘까지 사무친
무차별(공)이 차별(색)을 밝혔네
예나 지금이나
공한 것은 나남없이 다 같지만
하나는 나서 죽으나
하나는 죽지 않는다네
인천(人天)의 길에서 만난
속리(俗理)를 떠난 핏빛 기지개
*
*
너나들이님,
구독, 알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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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침묵
사문沙門/ 탄무誕无
말이 없다고 침묵인 줄 알면 크나큰 착각
마음속 헤아린 수많은 생각
그건 바로 말,
속으로 말하기 쉽고
밖으로 말하기 어려운
머릿속 검열 끝없는 언어
진짜 포기하고 버려야 할 것은
입을 다문 외형적 행위가 아닌
마음속으로 헤아린 수많은 말
침묵을 통해 문자는 밝힐 수 있어도
문자로는 침묵을 밝힐 수 없다
나에게 있어 침묵이라 함은
침묵에 대해 말함을 침묵이라 한다
말엔 다함이 있어도
생각엔 다 함이 없다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고요를 먹고 사는 침묵과 함께 한다
한 티끌 움직여도 침묵
한 사념 움직여도 침묵
보는 견처(見處)와
말 떨어진 낙처(落處)는
뭇사람들이 아는 것과는 다르다
내 침묵은 체득해야만 바르게 알 수 있을 뿐
어설픈 침묵을 연상하면 무리가 따른다
보이지 않으면서
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침묵,
무심히 나와 합해 있고
나 또한 무심하게 계합해 있어
나는 침묵을 알아보고
침묵은 나를 알아본다
살(殺)에 치중해
활(活)을 보이는 침묵(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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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상을 날려버린 염화미소
사문沙門/ 탄무誕无
밑도 끝도 없다
빛이 아니기에
어디든 비출 수 있고
물이 아니기에
어디든 스며들 수 있는
달이 강을 보듯
강이 달을 엿보듯
잡아 가둘 수 없는 십분무의 단연코,
눈썹이 가고 눈이 왔다
눈이 전신에 떨어져 눈이 되었다
소유할 수 없으나
다시는 잃어버릴 수 없는 한사코,
모든 일에 종사하나
이래라저래라 주인행세하지 않으며
쳐봐도 쓰러지지 않고
때려봐도 넘어지지 않는 절찬리 결단코,
물에 젖지도 않고 불에 타지도 않는다
존재계 그 어떤 것보다 큰 영향을 준 미소
미소가 나를 따르고
내가 미소를 따른다
어떤 상(相)도 없지만 없는 것 없는
큰 공 있어 속으로부터 나온 투사,
낫 놓고 기역 자 바깥일 보며
낫 놓은 니은 자 집안일 보는 정신개벽,
언젠가 부서질 내 몸 안에
영원히 부서지질 않을 거대한 해방,
자궁으로 숨어들기 전 이미 있었다
미소에 녹아 미소에서 부활한다
죽어도 죽음이 앗아 갈 수 없는
그 어떤 출생보다 막무가내 앞선
실제이지 가리킨 바 없는 무심코,
처음 없는 처음부터 끝없는 끝까지
한평생 1년 365부작
실상무상(實相無相) 기필코,
손 안 대고 코 풀었다
*
*
코 풀었다/
깨침의 언어로 사용되었으며
(깨침의 언어로 법륜을 굴렸으며)
그 뜻은 해탈(解脫)을 가리킵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 않으면서
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침묵,
무심히 나와 合해 있고
나 또한 무심하게 契合해 있어
나는 침묵을 알아보고
침묵은 나를 알아본다
殺에 치중해
活을 보이는 침묵 (buddha) "
침묵은 가장 큰 소리의 웅변이기도 하죠
그 언젠가 ' 밤에 沙漠을 걷다 ' 라는
형편없는 졸글을 쓰기도 했습니다만
그 사막을 걸으며
방정맞은 주둥이 대신
' 좀 더 침묵해야겠다 '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무튼, 건강하세요
말기 환자들이 기거하는
hospice 병동같은 제가
誕无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말할 처지는못되지만..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얼마 전 너나들이님께
옳지 않은 종자가 달아놓은 악플을
쪽으로 영자님께 내려달라 했지요.
악플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범죄인 줄을 모르고 있으니
그 종자가 참 불쌍한 중생입니다.
아무튼 건강?
가만있어도 실시간 생방으로 주구장창 온 데가 다 아프니....
그래서 매일 눈 뜨는 게 두렵습니다.
눈 안 떠지면 병이나 저나 만고 서로가 편한데 말입니다.
말할 처지 안 되어도 말씀하십시오.
귀담아 잘 듣겠습니다.
제 경지로만 다 갈겨 생략해놓으면
다른 분들께서 큰 미쓰(오류) 범할까 싶어
본문의 글은 전체적으로 아주 살짝, 보완했습니다.
이런 것은 제가 참 갓친절해서 그렇지요.
제가 실제로 한 친절합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코, 친절하진 않은 거 같은데..
본인이 한사코
"실제로 한 친절하다" 고
강변하니
그리 알 수밖에요
거듭 말하지만
건강하세요
이승에서의 한 삶이란 게
한바탕 꿈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꿈이 무진장 실체감있는
현실이니..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댓글
"본인이 한사코
.....
.....
그리 알 수밖에요"
이거 읽고 ㅎㅎㅎ 째지게 웃었습니다.
안 보이니까 속는 기분이지요.
제가 띤따로 한 친절합니다.
그게 한 승깔하는 거 때문에 묻히니까 크레용.(그래요)
한 친절 99하고,,,한 승깔 1하는데,
99개 잘하다,,,항 개 모탄 거 때문에....
음충(엄청) 도롱뇽 타불로 비쳐지지요..
삶
아, 2c8롬은
한바탕 꿈인데,
또한 그러면서 업소용(없어요)이지요.
'꿈이 무진장 실체감 있는 현실',,,(현타가 온다)
계속 콜!,
여기에 대해서 오지게 콜 때립니다.
인정....인정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친 사람(선지식)도 몸뚱이를 가진 이상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병이 나면 치료해야 합니다.
근심, 걱정과 슬픔과 괴로움이 범부(중생)와 다를 바 없지요.
깨친 사람은 일체고액의 발원처인 몸뚱이와 오온(마음 행위)이
붓다의 본체, 붓다표 공(空)을 보며 공함에서 오며 공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보고 있지요.)
당초부터 깨치게 되면 깨친 사람에게 일체고액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깨치면 고액도 없고, 병도 없고, 인연도 없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깨친 사람도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습니다.
단, 붓다를 보며 알아차리고 거기에 마음 쏠리지 않고
태연자약(순응, 무관심, 인정, 대응)하는 것입니다.
반응이 아닌 대응입니다.
깨치게 되면 범부들과 한참 다른 것은
실시간 생방, 늘 붓다와 자고 붓다와 함께 일어납니다.
이것은 오프될 수 없는 실시간 생방 팩트입니다.
머리의 영역이 아닌 온몸으로
붓다와 늘 부비부비 부대끼며 느끼고 있는 체험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일초직입여래지라 했지요.
깨치면 딴짓 하다가도 바로 붓다를 본다는 것입니다.
딴짓마저도 다 붓다의 영역입니다.(딴짓도, 꿈도 붓다의 본체 속 다 같이 한 티끌이지요.)
본래 이 몸은 어디서 왔고, 죽어(몸의 보호막을 잃으면) 어디로 가고,
다시 몸 받고 태어남이 어찌 돌아가는지 훤히 안다는(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