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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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7회 작성일 22-06-08 19:29본문
난초
언제쯤일까요
당신의 터무니조차 어처구니였던 제가
당신의 꽁무니 찾아 나서든 그, 그 황량한 숱한 나날들
당신의 발자국이라도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 홀로 초연하고 고상한 당신
궁색한 제가 삼천배 올리면 궁금한 안부라도 뵈올 수 있을까요?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다시, 해안로 산책길
버찌가 휘어진 잇바디를 검게 물들일 때도
당신은 결국 오시지 않았습니다
저물녘 반송장 같은 햇살을 이고
터벅터벅 장고개 넘어갈 때
제 인중을 스쳐 지나가는 반의어
그 대어對語의 치맛자락이여!
삼위일체여!
당신은 결단코 제게 오시지 않았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과도 바꿀 수 있다는 영체 높음이 내미는 형극으로의 길에 서서
오로지 하나로서 생의 이면을 체화하기 싫은 염병 같은 질곡과의 싸움은
질역의 길에서 자기를 버립니다
순수의 이름은 높습니다
형극의 아성은 포집의 그물을 놓지 않습니다
영체 그을음, 포획의 연을 잡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에 과분한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