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콜롬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5회 작성일 22-06-26 07:05

본문

콜롬보

 


늘 아침이었다 어제 벗어놓은 양말이 빨랫줄에 널려 있는, 뉴스가 없는 일상이었다 늘 저녁이었다 바닥을 닦은 밀대가 이미 닫은 카페의 벽에 기대어 있다 또 아침을 맞았다 카페에 가고 있었다 침묵의 문은 때로는 모르는 사람의 손잡이었다 경계는 풀려 있었고 생은 희망이 없었다 한 손은 비를 들고 한 손은 모르는 사람에게 웃옷을 내주었다 낮 뜨거운 아침은 속옷을 벗고 주문을 보냈다 행주를 쥐어짜며 탁자는 닦은 손을 보지 않았다 의자 옆은 화분이 깨져 있었다 맨발은 무심코 밟다가 피를 보았다 한 손은 그 피를 닦으며 화분 조각을 주어 담았다 어쩌면 우리는 조각처럼 퍼즐 하는 하루의 쓰레받기였다 그리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신문, 그 속의 절망감과 고독 그리고 꿈이 난무하는 순간 피어오르는 커피 향기에 현기증만 돈다 그러는 순간 어둠이었다 또 이른 시간 누가 문을 열고 있다 검은 마스크였다 모르는 길을 나서듯 가방은 불빛을 잃는다 명품은 이별도 오래라는 것을 찻잔을 보고 알았다 그것은 콜롬보, 콜롬보의 부재와 콜롬보의 인식, 그리고 콜롬보의 계획과 콜롬보의 희망 한 줄기, 콜롬보의 폭우, 콜롬보의 가뭄, 콜롬보의 다 타 버린 한 줌의 재, 콜롬보의 폭발과 콜롬보의 크림치즈였다 꼬마김밥과 단무지를 담은 한 때의 허기를 본다 검은 마스크의 뜨거운 눈빛을 보면 몰락하고 그 변명은 하찮은 침묵이었다 빠르게 늙는 다리가 어느새 굵어만 가고 입술을 닦은 냅킨 한 장이 놓인다 검은 마스크는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구부렸던 다리를 편다 잃었던 시간을 던지며 다시 일어선다 모르는 손잡이를 잡고 다시 문을 열었다 햇살에 눈이 부셨다 찬란한 영광이었고 미치도록 그리운 순간이었다

 




.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자리에 선다는 획일성에서의 이탈에 안점이 있습니다
언저리에서 수용해야 하는 거멈 숫기가 당연함에 생의 변주를 했습니다
無의 질곡에 해탈의 입성으로 영적 영향력을 말했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요일 아침  나도 어딘가로 나가는 손잡이를 잡아야 할 것 같은 순간입니다
비오는 이 계절에 빈 우산을 들고 사람 업는 거릴 꼭 한번은 돌아 보야야 할 것 같은 그리움~~

좋은시  아침을 깨우는 커피향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사람이 시장 가는데
짐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머슴 살이 좀 할 것 같습니다만, ㅎ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꽤 더운 날씨였습니다.
휴일 잘 보내셨나 모르겟습니다.
아무튼,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어제 일기였습니다. 김재숙 시인님^^~
-영업때문에 40대 후반 여성분 만났습니다. 카페서 보자고 해서,
이것저것 얘기나누다가 나갈 때 그분 가방을 보니까 좋아보여서
-한마디 했습죠. 가방이 넘 좋아요? 그 분 하시는 말씀 "좋은 건 알아가지고"....
-브랜드가 뭔가요? 했더니, 왜냐하면 영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의례,가끔 귀한 선물이 필요할 때도 종종 있었어.
-콜롬보라 하더군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콜롬보 아아! 정말 비싸데요.

-이렇게 읽어 주신것만도 감사합니다.
김재숙 시인님^^~~ 남은시간도 잘 보내시고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 잘보셧는지요. 콩트 시인님~~
근심 걱정 잠시 비우는 것도 시인듯
망가진 하루가 망가지지 않게 위해
꿈틀거리는 하룻살이 같다는 생각도
ㅎㅎ
늘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건강하시구요.

Total 34,468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838
이별은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6
3383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2-26
33836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2-25
33835
이른 봄비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5
33834
천수만에서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2-25
33833
일요일 아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5
33832
아지랑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2-25
33831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25
33830
당신이어서 2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2-25
3382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2-25
33828
달빛 소금 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4
33827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24
3382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4
338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2-24
33824
엇박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2-24
33823
대보름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2-24
33822
음주운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2-24
33821
동백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2-24
3382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24
33819
비밀의 속성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4
33818
고등어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2-24
3381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2-23
33816
알람시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2-23
3381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2-23
33814
호떡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23
338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3
33812
바람의 꿈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23
33811
어쩧든 댓글+ 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2-23
3381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23
33809
유년의 나비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2-22
33808
여름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2-22
33807
Piano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22
33806
성공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2-22
33805
아메리카노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2
33804
정월 대보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2-22
3380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2-22
3380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2-22
3380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2
33800
진술서 댓글+ 1
21살대학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22
33799
카페, 프란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2-22
33798
이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1
33797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2-21
33796
북과 징소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1
337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21
3379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2-21
33793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2-21
33792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1
3379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2-21
3379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21
3378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2-21
33788
중국인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2-21
33787
강구항 댓글+ 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2-20
3378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2-20
33785
겨울 지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2-20
3378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2-20
33783
봄의 한 소식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2-20
33782
봄의 활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0
3378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2-20
33780
다시 봄 댓글+ 3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20
33779
녹두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0
33778
비는 늘 2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0
33777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0
33776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2-20
3377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2-19
33774
구멍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19
337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19
3377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2-19
33771
봄비 댓글+ 6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2-19
33770
봄비가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2-19
337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2-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