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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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7회 작성일 22-07-04 01:14본문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여서 좋았다 쌉싸름한 그 맛은 내 유년의 도시락이었다 묵은 김치 국물이 책장에 주홍글씨로 스며든 날 아이들은 해바라기로 활짝 피었고 숟가락은 책상 위로 낫의 칼날을 더듬거렸다 어머니가 아버지처럼 원망스러웠던 교실 4교시 차임벨이 울리자 아이들 몇은 교실문을 박차고 허기가 긴 복도를 지나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쥐꼬리 마냥 뱅뱅거리던 햇살도 꼬르륵거리며 졸다가 깨친 유리병 조각을 더듬거리며 정수리를 따갑게 쏘아붙이는데 나는 교문 밖 과일가게 빈 사과상자로 눈길을 던져 주었다 학교 담벼락으로 새하얀 사과 꽃잎이 주홍글씨를 뿌리는 날 점심을 먹고 커피가게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오늘은 그냥 시럽을 넣어달라고 했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달달한 커피 좋습니다요....
착 감기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갑자기 폭우가 내립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뭐, 한국형 스콜인가요?
뉴스에스만 보고 듣던
지구온난화!
이것 참, 큰일입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점심하고 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있습니다.ㅎ
일사병, 열사병 조심하시고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과 승오 시인님께서 나잇대가 비슷해서 좋겠습니다
두 분 모두 50대이니 통하는 게 많아서 좋겠습니다
우정이란 오랜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 즐겁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요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