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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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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2-10-09 14:56

본문

바닥에 누웠다 벌거벗은체 실오라기 하나 없다

동전이 바닥을 굴러 머리 맡에서 멈춘다

말을 건낸다 죽었을거라 생각했다

까맣게 때묻은 손을 내민다 다행히 살아있다

안도감에 그를 일으키기 위해 손을 내민다

차가운 그의 손은 온기가 전혀 없다

어쩌면 술에 취해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취기인지 악취인지 모를 혀꼬인 말투로

몇마디 이것저것 어지러운 현재를 이야기한다

그의 말은 하나에 집중해 있고 같은말을 반복

하고 있었다 그의 귓속으로 혀를 밀어넣는다

알아듣기 어려운 말은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돈을 꺼내고 그에게 건낸다

돈을 반길줄 알았지만 손으로 쳐내더니 

다시 자리에 돌아 눕는다 악취가 여전하다

겉옷을 벗어 그에게 덮어 줄까도 생각했지만

물건을 꺼내 따뜻한 오줌으로 그의 언 발을 녹인다

발가락 사이로 오줌의 열기가 전해지고

곧장 긴 코트를 입은 신사가 멀어진다

어느 겨울밤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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