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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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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22-11-01 15:44

본문

어떤 씨앗은 거대해지기 위해
말을 잊고 자라기만 하였다
거의 다달았을 쯤에 마지막 손을 뻗어
허공을 저었다 태양쯤에 마음을 꺼내고
더 크게 느낄때 쯤 그 키가 누구도
닿지 못할 만큼 자랏지만 바람은
우스운듯이 울음을 꺼내 놓았다
쏴쏴 파도가 그랫던가 더 넓어지기 위해
지상을 향해 드디어 세차게 들어눕듯이
그 속엔 생명이 자라났고 세로로 서있는
물고기들과 길게 늘어져있는 또 다른
물고기들은 바다 안에서 태어나고
죽어가길 반복했다
바다가 더 넓은 육지를 찾듯이
바람에 울며 떨어트린 눈물 방울들이
초신성처럼 폭팔하듯 봄날 꽃이 피고
어떤 꽃은 하늘에 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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