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기억의 하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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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2회 작성일 23-02-04 05:56본문
*겨울 기억의 하얀 전쟁
전쟁터에는 간간이 하얀 기억의 눈이 내린다
전쟁은 강자에게도 불리한 무기다
해방의 깃발로 위장한 채 야음을 틈타 들을 넘고
도강(渡江)하여 적의 배후로 급습해 달려가지만,
진격의 함성은 동사(凍死)한 채
곳곳에서 군복 입은 시체와 고철로 발견 되었다
보이지 않나, 포식자 앞의 먹잇감처럼 덧없이 죽어감이여!
철갑차(鐵甲車)안의 병사들이
뻥튀기가 되지 않으려고
놀란 노루처럼 뛰어내려 숲으로 달아난다
나라의 원수(元首)를 잘못 만나면
국민과 병사는 총탄을 짊어지고 노예일꾼처럼 행군하다
전선 너머에 철모를 뒤굴리며 덧없이 쓰러진다
완전한 패전의 역사를 당하면 병사들은
충군묘역에 누워도 영원히 승리의 영예는 얻지 못하리
혀와 포효(咆哮), 채찍처럼 갈라져
뱀은 달빛에 기어 엎드리고
사자는 일몰을 가늠해 일어서고
여섯 대륙의 눈이 무기상들에 패를 쥐고 몰리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고물상이 되어가는 전쟁터
육해공모두 험악해지는 분위기, 만찬을 준비하듯 최후의 전력을 쏟아붓는다
고철 장수는 휘파람을 불며 검은 사령(死靈)들이 떠도는
부서진 시계탑 아래 불에 타 찢어진 탱크와 미사일을 산처럼 높이 쌓고 있다네
전장에는 붉은 피 위로 간간히 하얀 기억의 눈이 내린다
전쟁을 위해 전쟁을 이어가는 광기(狂氣)들 때문에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쟁을 광기로 봐야하는데
어떤늠들은 경제 돌팔구로 위장하니...
전 하얀전쟁이라하여 "웰 컴투 동막골" 얘긴줄 알고...ㅎㅎ...
건필하세요~~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쟁은 인간세계에 커다란 고통과 파괴를 안기는데도
또 전쟁을 시작합니다.
과거의 전쟁들의 참화는 하얗게 기억에서 지워진듯이 말이죠
원망과 분노의 카르마가 화산 용암처럼 끌고 있습니다.
다들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 아닌가 합니다
더 극렬하게 대립하여 정상을 차지하려 할 것 같네요
우리나라도 평화의 깃발 아래 균형을 맞추며
정신을 가다듬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푸른별똥별님의 댓글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