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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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6회 작성일 23-03-23 22:08본문
현기증
봄은 옥빛일까 에메랄드를 풀어놓은 수면을 밟으며 재재바르게 네가 걸어간다 바오바브가 보아뱀처럼 하늘을 삼키듯 우듬지가 낮달처럼 천공에 걸렸다 너의 정수리를 쓰다듬자 저 시퍼런 해구의 그림자, 수면 아래로 얼룩말이 질주한다 새하얗게 봄을 삼킨 목련이 달빛 사이로 활짝 꽃숭어리를 펼치면 심해의 뻘바닥에는 고래의 뼈무덤이 보물선처럼 갈앉아 있었다 넌 모를 거야 대양을 일주한 혹등고래의 꼬리지느러미가 어둠 속에서 가등처럼 하얗게 출렁인다는 것을, 모퉁이를 돌 때마다 어슴푸레한 지난 계절의 시간들이 손끝에 지문처럼 스미고 무중력의 계절 속으로 말발굽 소리가 귓전을 파고들었다 나의 손거울에 반사된 봄, 봄이 얼룩진 밤하늘로 번지고 있었다
댓글목록
시그램님의 댓글
시그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1점 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중반부에 ~~다 이부분을 조금만 더 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생님의 좋은 작품..기분좋게 감상하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신 말씀은 꼭, 참고하겠습니다.
건강한 아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요즘같은 봄날씨면 현기증이 나고도 남습니다
금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별 시인님,
오늘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오늘 아침 일찍
종합건강검진을 하고
동료들과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콧구멍에
봄바람 실컷 넣고 돌아왔습니다. ㅎ
주말 잘 보내시고요,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