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입술을 내민다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입술을 내민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8회 작성일 23-03-25 15:50

본문

지난 계절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며 볼품없어 무시하고 지나쳤다

존재감 없던 나무들의 배신

알고보니 모두 벛꽃나무였다

봄이 먼저 온 것인지

봄을 부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봄 그릇에 새겨놓은 하얀꽃

멀리서 볼 땐 핏물 섞인 꽃잎들

봄비가 단잠을 깨워 창가로 이끌듯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애기들이

가지 마다 잠옷에 기지게를 피고 있다

비가 잦아들고 햇살 조차 꽃놀이 중이라

차가운 바람에도 햇살이 두 뺨에 닿는게 느껴진다

머리를 두드리며 그 동안 고생 많았다고

햇살이 머리를 도닥이자 유독 인파들 속에서

나만 하늘로 떠오른다

꿈에서 다리를 헛딛은 듯 잡은 손을 놓친 아버지

멀어지고 저 멀리 멍든 파도가 파랗게 밀려온다

좋은 건 나만 가지고 나 밖에 모르던 시절에

꽃잎이 입술을 내민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방 이용 안내 (처음 오시는 분 필독) 댓글+ 6개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0	12-26
34470	관망하세요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18:39
34469	꽃비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17:34
34468	바닐라 케이크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17:30
34467	사냥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3:42
34466	민들레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3:04
34465	아 세월아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9:59
34464	패자부활전	수염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9:57
34463	뚝방 전설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9:05
34462	봄비 내리는 날에는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38
34461	바다가 그물에 걸려 있다 댓글+ 2개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8
34460	지나간 기억 속에 어떤 그리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0:26
34459	봄비가 내리는 날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15
34458	이어폰 속의 풍경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5
34457	봄의 기상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5
34456	웃는 표정 읽기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15
34455	세월이 좀 먹으면 어쩌랴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15
34454	툭 댓글+ 2개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5
34453	독거촌 어르신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5
34452	사랑의 계절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5
34451	산에 철쭉 꽃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5
34450	민생고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15
34449	도교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15
34448	밑바닥에서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5
34447	당신을 만나면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5
34446	그림자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5	오늘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14
34444	그날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3	산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14
34442	외로움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14
34441	주유소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4
34440	불다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4
34439	당신 보고파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4
34438	튤립 필 때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14
34437	흘러가는 것들은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14
34436	遷化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14
34435	료칸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13
34434	나비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3
34433	어느 봄날의 단상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3
34432	흘러가는 시가속에서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3
34431	장미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13
34430	나로부터 시작하는 하루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13
34429	봄이면 늘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13
34428	창백하다 , 불감증 댓글+ 1개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13
34427	광진교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12
34426	봄날은 간다 댓글+ 2개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2
34425	볕 쬐는 여자와 사내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2
34424	갈치 저수지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2
34423	누구의 작품일까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2
34422	긴 하루 댓글+ 2개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2
34421	행복에는 답이 있나요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12
34420	개구리와 돌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12
34419	당신이 아니면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2
34418	백야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12
34417	신간코너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2
34416	봄날은 간다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11
34415	왜 마음의 여유인가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11
34414	배알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4-11
34413	아파트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1
34412	산벚꽃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1
34411	인간의 조건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1
34410	벚꽃터널 사연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1
34409	그대 곁을 떠나며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1
34408	낙화풍류(落花風流)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1
34407	별들의 군락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1
34406	기다림의 몫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1
34405	부유의 빈곤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0
34404	만화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0
34403	다리의 다리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10
34402	이사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