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耐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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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0회 작성일 23-03-27 23:13본문
내성(耐性)
출근을 하자
사무실이 술렁거렸다
김 선생이 부고장을 사내 인터넷에 올리려고 분주하다
점심시간 빈소를 방문했다
상주에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 꿇었다
영좌 앞에 두 번 절하고 뒷걸음치며 빈소를 나왔다
우리는 식탁에 앉아 돼지수육과 육개장을 나누어 먹고
상주에게 어색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몸을 돌려 장례식장을 나왔다
두드러기처럼 번진 벚꽃들이 봄바람에 함박 웃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남쪽에는 벌써 벚꽃만발인데 여기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 입니다 ㅎ
시인님덕분에 김명기 시집을 탐독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