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미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다이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79회 작성일 17-12-30 06:16

본문

바다이미지

 

 

욕조 속으로 침몰하는 오리가 있다

양 볼에는 주저흔 같은 아가미가

불온을 쏟아내고 있다

날개가 목욕물에 젖고

오리는 무거운 날개를 휘젓고 있다

모든 깃털을 잃을 때까지

수면을 두들긴다 파도가 친다

 

욕조 속에서 잠들고 싶다

오리가 함께하는 욕조는 파도풀처럼 소란스럽고 파도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의 내가 난파된다 욕조 속의 악천후는 타이타닉호처럼 로맨틱하지 않고 오리와 눈이 마주치면 여기가 침실이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오리의 배를 누른다

높은 음계의 통증이 새어나온다

 

오리가 심해로 걸어간다

밑바닥이 가깝다

부리가 욕조에 구멍을 뚫고

익사한 오리의 사체가 떠오른다

부서진 나의 잔해가

빈 그릇 같은 욕조에 남겨진다

댓글목록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