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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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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7-12-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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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보내주마

가겠다는데

굳이 잡진 않으마

가겠다던게

어디 한 두번이던가

기 막히게도

딱 열 두달만 되면

잠잠했던 고질병이

고새를 못 참고 도지던데

어찌 잡을수 있으랴

고집으로 널 붙잡아둬서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그래, 가려므나

시원하게 보내주마

내 원래 사는 방식이라고는

오는 정 안 막고

가는 정 붙잡지 않는다

그래, 훌훌 떠나거라

가는 너에게 더는


눈꼽만치의 미련이라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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