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달력을 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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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87회 작성일 18-01-02 09:47본문
묵은 달력을 떼며
오늘의 시간도 어제의 느낌인데
달력은 <새해>라 적혀 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한해가
한 장의 종이 위에 밀려난다
굴비 두릅 엮듯이 이어진 날들
오늘도 쉼 없이 흘러가는데,
달력이라고 누군가 만들어
해가 바뀌었다고 아프게 한다
벽에 걸린 시계도 변함없이
똑같은 방향으로 초침을 돌리며
무의식에 흐르는 세상의 하루는
체념 속에 빠져버린 시간일까
돌아보니 지난 일상들이
그렇게 관심 없이 흘러 버렸다
매일 똑같은 밥상처럼
무미건조한 세끼를 챙겨 먹던
오늘이 내 일처럼 이어진 시간
순간 무엇도 느낄 수도 없기에
소중함을 잊고 지낸 시간 속에
흐르는 세월처럼 가슴에 여울질 뿐
아침에 버려진 달력 한 장!
지나는 사람들 기를 꺾어 놓는다
한해가 바람에 찢기듯 펄럭펄럭,
희망도 멀어지는 구겨진 모습에서
촌음(寸陰)도 잡을 수 없는 시간,
인쇄된 날짜가 사다리 타기를 하듯
교묘하게 요리조리 빠져간다
한 해가 하얀 눈처럼 종이에 묻힌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가 하얀 눈처럼 녹아버린 듯...
다시 쌓이는 건 새해의 새하얀 눈이겟죠
새해엔 더욱 빛나시길...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년 새해 새로운 정점에서 출발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하루 하루를 흰 학으로 접어
날리오리까
의식해도 태워져버린 어제
지금도 타는 냄새
두무지시인님 싸한 역기가 허공을 질러갑니다
학의 날갯기운도 차가운데
복 주머니 잘 여미시옵소서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력을 떼낼 때의 아쉬움,
더군다나 한해의 달력을 바꾸는 순간은
만감이 교차하는 아쉬움 속에 순간 입니다
춥습니다, 건강에 각별이 유의 하시고 행복하게 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벌써 무술년의 두번째 날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달력 한 장은 왜 그리 소중하게 느껴질까요?
참과 거짓이 힘 겨루기를 하던 한 해를 넘기는 날,
아쉽게 버려지는 달력 한 장....
무술년의 용오름처럼 뿌듯한 새로운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술년에 그렇치 않아도 주변에 개가 많은데
개들의 천국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개처럼 소탈하게 이어지는 삶을 기대해 봅니다.
일찍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어 가내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가 벌써 몇일 흘러갔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못했던 일들
올해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 입니다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세해를 맞이하여 좋은 꿈 속에 원하시는 일들이
성취되는 해가 되기를 빕니다.
좋은 시 하나 써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반전도 기대해 봅니다
늘 이곳에서 뵙는 것이 많은 아쉬움 입니다.
기회가 되면 반가운 마음으로 뵐수도 있겠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