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고니아, 엘로 파노라마]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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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8-01-02 11:24본문
* 이미지를 띄워, 죄송하지만 시 성격상 부득이..
활짝 - / 안희선
<그리운연어님>의 詩를 모방하다
(다소 낭만적 패턴으로)
활짝, 이란 사랑의 열림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할 수 있는 일
가령, 하늘로 날아 오르는 베고니아꽃의 향기가
그윽하게 발산하는 한 줄기 빛 같은
혹은, 대지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와
고운 빛깔로 열린 생명과도 같이
우리들의 삶에 환한 빛을 던져 주는 일
그 존재감 같은 일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는 마음
활짝 웃을 수 있는 얼굴
에서 활짝, 이란
피우거나 열거나 드러냄으로써
사랑이라는 영혼의
일치 속에 깃드는 일
그런 영혼만이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고 성숙할 수 있는 일
그렇게 활짝, 열어젖히고
최소한의 어둠도 거두고 하늘아래
저 밝디 밝은 햇살아래
벙글어진 꽃인 양 활짝,
활짝 열어젖히고
그대에게 가고 싶은 일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다고
온몸으로 활짝 피어,
그렇게 말하는 일
---------------------------
활짝 / 그리운연어
활짝, 이란 형상을 지닐 수 있다는 것
가령, 더없이 온 몸을 사방으로 벌린
나팔꽃의 팽팽하고 당당한 생기 같은
혹은, 좌-악 찢어지게 입 꼬리를 치켜올린
자신감 같은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는 마음
활짝 웃을 수 있는 얼굴
에서 활짝, 이란
피우거나 열거나 드러냄으로써
마음과 마음을 소통하는 일
거리낌 없는
당신과의 관계를 엮어가는 일
그렇게 활짝, 열어젖히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최소한의 그늘도 거두고 하늘아래
저 창창한 햇살아래
벙글어진 꽃인 양 활짝,
활짝 열어젖히고
---------------------------
<Note>
시어 하나 하나마다 논리적 잣대를
예리하게 들이대어야 한다면,
詩는 '질식' 그 자체이겠지요
문득, 마음의 창(窓)에 깃든 환한 빛도
그 무슨 생각의 좌표설정에 의한 복잡한 계산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즈음입니다
하여, '활짝' 열리는 것에도
그 원인과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면
차라리 숨쉬지 않는 게 기쁠 수도 있겠습니다
'활짝'을 말하는 詩 한 편에서
그렇게 흔히, 회자(膾炙)되는 마음도
자기만을 위한 닫힌 상태에서 시원하게 벗어나
환하게 열려야 한다고 생각해 보면서...
그 대상(對象)이야, 무엇이 되던 간에 말이죠
-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할 나위 없겠고
- 희선,
댓글목록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맨날 꼬리 내려요?^^
시에서는 치열한 자기탐구만 있을 뿐인데
조치훈이 휠체어대국-치열한 바둑.목숨 걸고 둔다.
명예의 전당에 헌당된 미국 유명한 1루수-1인치를 위해 매번 베이스를 찼다.
이런게 시가 필요한 가장 기본 정신이잖아요.
내 느낌 내 목소리,나의 독자적 독창성으로 쓰여간 언어로
내부의 완성된 나로부터 솟아 청자의 가슴에서 호흡하는 시.
이론적으로는 아마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실텐데
매번보면 작가시방이나 창작방이나 치열함과 독창성을 잃고 마네요.
ㅎ 자유게시판에 엉뚱한 열성 보이느니 창 한 번 갈아 보세요.
2019년 신춘에 맞춰 10자루쯤 깍아둬 보세요.
흉내내면 맨 날 잘해야 2등. 그런 것 청자가 가슴으로 울어주지 않을거라 믿고 삽니다.
p.s-위 거 바꾸시려면 딱 2개- 활짝. 그리고 꽃이 아닌 님이 본 다른 격물이 되었어야할 것 아니었을까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타의 귀감이 되는 훌륭하고 치열한 시를 쓰는 박찬일님..
원래 이글은 패러디를 위한 것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글 꼬락서니가 패러디는 못될 것 같고 해서
하여, 모방으로 결론지었다는..
이른바, 패러디라 함은 원작의 묘도 살리면서
원작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까지
말하는 것이 그 본령일진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내릴 꼬리도 없어서 (웃음) - 박찬일님처럼 근사한 꼬리 있으면, 곰탕이라도 끓여먹겠건만
아무튼, 한국시사에 길이 남을 박찬일님의 명작, 한 편 기대해 보네요
- 지가 아직 못 보아서요
그럼, 해도 바뀐 2018년 이천씨팔년인데..
복도 무지 많이 받으시길요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 도반되시라 했더니.
변명이야 그렇다지만 너나 잘해에 간접적으로 욕설이시라..
뭐 대충 알아들었으니 예까지만 하지요.
1년 뒤 결과물로 말하고 싶으니까.암튼 쓸데없는데 힘 낭비하지 마세요.
언제까지 시간이 남아돌지 않습니다.(__)
아 글쿠 왜 꼬리 내리느냐 오해하시는데..시를 쓰는게 두려워 꼬리내리느냐?가 복합적으로 숨어져 있는건 아시죠?
시에서 정면 승부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 그래서 지레 겁먹고 꼬리만 강아지 되지 말란 말.개띠해에 꼬리까지 말고 시 앞에 도망가면 꼴이 되면 아주 우습겠지요? 화이팅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야말로 박찬일님께 당부드리고픈 말씀..
- 부디, 노력하시라
저는 뭐, 주둥이에 미싱박음질 해서
박찬일님의 시에 대해 말을 안 하는지 아십니까
지가 박찬일님의 성품을 너무 잘 알 것도 같기에
다만, 시말 문우의 최소한의 예 禮로 삼가하는 것 뿐이지..
또한, 지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게시물에 대해
엉뚱한 열성 운운하며 한 트집 거시던데..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던 말던,
박찬일님은 자신의 시나 좀 더 시답게 다듬으면 한다는
아무튼, 남의 말 하는 거 너무 쉽습니다
- 이거 지나가는 똥개도 합니다
남의 말 하기 전에 자기 자신도 한 번 돌아보시고..
그럼, 튼실하게 건필도 하시고
건강하시길.. (누가 뭐래도 건강이 제일입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럽시다. 나야 아직 내 꼴을 알고 사니까
부족한 많은 걸 알고 가지요.시답지 못한 걸 시라고 한 시절도 많았고
부족한 눈길로 엉뚱한 소리도 많았으니, 정돈되 갈수록 바로감이 얼마나 힘들고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 것인지 뒤늦게 후회하고 치열하게 바뀌게 되고
암튼 더 많은 시간 뒤에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나 역시 달려가 보지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삐딱한 말씀 드린 거...사과드리며
앞으로의 정진하심을 기원합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불가에서 말하는 연기법 緣起法만큼은 전적으로 수용합니다
그 어떤 결과이던,
거기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있다는 거
정진 끝에 반드시 좋은 결과있겠지요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꼬리 잡은 것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재주가 아깝다 하여 인터넷 검색해 봐서 52년생 저보다 연배시니
그 무뢰도 사과 드리지요.
아 연기법 말인데..저는 사바의 중생이라 인과응보란 불교적 용어대신
인과파동의 법칙이라 읽고 삽니다.
뿌린대로 거둔다가 아니라 잘못된 씨앗을 뿌리면 당구대 위에 굴린 공처럼 쿠션으로 돌아와 내 뒤통수를 갈긴다.그 때 돌아온 통증은 내보냈을 때보다 배는 파괴적이다.
그래서 절대로 방향 잘못잡는 일 하지않으려 정심,정향,정시를 담고자 행동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옳지 못하다 보면 자주 오버해 버려 후회도 많이하고 삽니다. 양해 하십시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