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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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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9-26 00:50

본문

갯별

풍경을 말한다
햇살이 따갑다고 하지만
9월의 바람은 선선하고
갯바람이 후텁지근하다고
하지만 9월의 갯바람은 시원하게 스쳐간다
썰물이 남기고 간 갯벌이 휑 하다
바닷물로 가득 찼을땐 결코
입 밖으로 소리 낼 수 없었던
갯벌의 속살은 당황스럽고
자연스러운 난해 함 들이다
누군간 남기고 간 허수와 실수의 흔적도 찰나처럼 스며든
갯벌은 풍경일 뿐이다
텅 빈 듯 하지만 숨겨 놓았던
난 분분한 속살의 이야기들이
몇마리의 물새 아니면 갈매기가 끼룩이며 날고 있다
또 하나의 만들어진 풍경을
잠시 바라보았을 뿐인데
익숙하고 정겹게 풍경이 펼쳐진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하여
따개비 같은 뜨거움이 있었다면  가득찬 바다를 움켜쥐고
놓치기 싫었던 것이었을까
역행하는 풍경은  심장을 빠르게 뛰게하고 있다
이 풍경은 처음도 끝도 없는듯
무한 반복일 것만 같은....
그러나, 여름개장이  끝난
 난지수영장은 폐업 중이다
10월의 높은 기온탓에
가을이 흐지부지 될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지만
 얼음 동동 띄운  야외
수영장은 이미 폐장 안내문이
붙었다 .  혹여  지나치게
여름을 사랑한 탓이라  아쉬움에  어느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하여도 시간과 계절을
거스르는 이율배반적인 일이되겠지 .. 시작이 있으면 맺음도  회자정리 되어야 하듯이 말이다
물새들이  갯벌을 선회하며
찾고 있다 먹고 살 궁리의
날개짓 이다 바다가 흘리고 간
궁리 깊은 진흙속 먹잇감을
찾기 위하여.....

그러나.......
가을은 영글어가는
결실처럼 알곡으로
쌓으며 깊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하노니
인생이란 짧게 이어져도
기나긴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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