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 창작시의 향기

불면

곤히 취침을 한 후
깼는데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이것은 불면일까
아니면 불면이 아닌 것일까

뭐가 되었든
다시 잠이들기 바라고
눈을 감아 보려는데

꿈인듯 생시인 듯이
누군가 애써 만들어 놓은
케익에 손가락을 푹 눌러
찍어서 핥아먹고 있다

애써서 심사숙고 하여
잠을 미루고
촛불을 밝히며
생크림을 덧입혀
만들어 놓은 화이트초코렛
데코레이션으로 치장을
하였는데  손가락으로
설탕간을 보며 침을 묻힌
후에는 이제  어쩌시려나....
그  는 염치가 너무도 없이
현몽을 한다

꿈길에 내 것 뺏긴
이 기분은 눈 내리고
녹기 시작할 때  쯤 밀려오는
더럽고 지저분한  불쾌함이
찌들찌들하게 운동화 안쪽으로 밀려오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