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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3-07 12:31

본문

      - 유리창 너머로 -


커피숍 테이블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성적 커피의 향이 그윽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유리창에서 걷는 사람들

연인으로 보인 두 사람이 길거리에 서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고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가 유리창에 걸린다

그들의 입술을 읽어보기엔 너무 멀다

둘 다 웃는 모습을 지워버리려 하고

옆모습을 보기엔 말다툼을 하는 게 분명하다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이기도 한다

남자는 담배라도 피울 것 같은 모습

여자가 자꾸 가려는 걸 붙들려는 손

그들의 들고 있던 커피는 초고속으로 식어가고 있다

자꾸 유리창 너머로 나가려는 내 시선

그들의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눈동자

거리엔 무관심이 뿌려놓은 듯 고요하다

내 커피는 향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그들의 심각한 사이는 결말을 꺼내놓고 사라지려 한다

추억이 창가에 걸리고 미소가 손을 내민다

유리창이 붙들었던 말다툼

잔잔해진 오후를 둘둘 말아 커피숍을 나왔다

손잡고 가는 뒷모습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가끔 커피숍을 가곤하죠.
유리창 너머를 보다 말 다툼하는 연인들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좋은 나이에 사랑 싸움도 예뻐 보이더군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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