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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못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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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5-07-06 00:05

본문

입고 나간 옷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선풍기 바람을 쐰다.

나를 가려주는 커튼은 목줄이다.

눈에 띄지 않을 궤적을 그리며 자유를 만끽한다.

주방으로 다가가 물을 앉힌 양푼에 양념을 푼다.

된장은 두 스푼, 많거나 적으면 제맛을 잃는다.

나는 양념에 목줄을 채우고 맛의 자유를 억압한다.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의 대혁명이 떠오른다.

커튼을 펄럭이는 바람은

외부로 나를 노출시키려는 진압군이다.

소파에 앉는다.

쿠션의 반동을 느끼며 리모컨으로 TV를 켠다.

드라마 속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인다.

대본은 마음대로 흐르려는 이야기에 족쇄를 건다. 

리모컨으로 채널의 목줄을 잡고

옆집 개 짖는 소리를 듣는다.

이웃이 하네스를 채우고 개와 산책 나간다.

개는 자신을 묶어놓은 간식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다.

간식은 개가 내놓은 최소한의 타협이다.

결속과 발버둥.

벗어나려는 것과 조이는 것의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신의 영역에 가깝다.

호주에 들여놓은 토끼가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플라스틱으로 채워진 섬이 바다 한가운데 생기고

지구의 기온이 상승한 것은 매어놓은

목줄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얀 종이 위로 목줄이 보인다.

함부로 시를 써 내려가지 못하는 까닭은

써 내린 글이 무책임하게

무성해지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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