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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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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3회 작성일 25-07-13 09:59

본문

장에서

    들향기 장외숙


생선은 덥다고 얼음을 깔고 덮어도

땀을 뻘뻘 흘리며 싱싱한 눈 자랑하며

수박과 과일은 가격표의 왕눈으로

윙크하며 주인을 기다린다 


동글동글한 애호박에 들기름으로 복고 

들깻가루 넣어 살짝 복아 먹을 생각으로

장바구니에 두 개를 담는다


오이는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날씬한 오이를 더 날씬하게 곱게 채 썰어

김냉국 미역냉국 

얼음 띄우면 그 맛은 그만이지


빨강 노랑 주황 초록으로

한눈에 띄는 파프리카 어디든

넣기만 하면 알록달록 입맛이 당긴다 



생선을 잡는 어부 과일 채소를 농사짓는 

농민들에 무한 감사하는 마음

땡볕에서 또한 험한 파도와

싸우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들 밥상이 

풍성하고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대화하며 먹는 즐거움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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