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흑진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25-10-05 08:54

본문


흑진주   / 최현덕

 

 

두피에 문신 새기던 날,

 

각자 오늘을 간직하는 소리

쇳소리가 오늘을 파고 들었다

추상적인 잉크선 위에 고독과 아름다움이 흘렀다

잊힌 바다가 밀려들고, 침묵의 별도 지켜보고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이 스미는

잔물결처럼 흐르는 디테일, 그 고요 속에

아무도 모르는 점의 세계가 탄생하며

피부 위에 자유분방한 흑진주를 낳았다

시들지 않고 피어날 흑진주,

두피에서 등짝, 가슴, 허벅지까지 피어난 꽃이다

살결 위에 정원이 펼쳐지고

꺾이지 않는 잎마다 달빛 같은 침묵을 머금었다

흔들리는 마음이 무섭지만 아름답다

작은 별들이 무성한 숲을 이룬 나만의 정원

결코 외로움과 고독이 있어 더 슬프지 않다

잉크가 낳은 방에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낳았고

살결 위에 조용히 속삭이는 그림자를 두었다

침묵을 머금은 흑진주,

시들지 않는 문장이 되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작방에 들어와 보니 시인님께서
예술 작품 같은 시를 올려 놓으셨네요.
감각적인 이미지와 서정적인 문장으로 이어지다가 시의 마지막 행 "시들지 않는 문장이 되었다"가
결국 삶의 기록과 자아 선언으로 마무리 된 듯 합니다.
시인님의 시는 문신을 넘어 삶의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뛰어난 시임이 틀림없습니다.
제게 너무 좋은 추석 선물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속알머리가 없어서 문신하러 갔드랬지요.
그냥 따끔 정도로 알았는데 꽤 아프더군요.
그러나 하고 나니 자신감이라 할까요
머리 숱이 무성해 졌지요.
뭔가 많은 사람이 변신을 꾀하는 모습에서 글을 썼는데
늘 졸작을 피할 수 없습니다.
좋은 말씀은 채찍으로 받겠습니다.
추석명절 행복하세요. 시인님!

Total 39,40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10-11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31 12-26
394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1:32
39401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11-11
39400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11-11
393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1-11
3939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11-11
39397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1-11
39396
어떤 인터폰 새글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11-11
39395
문신 새글 댓글+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1-11
39394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1-11
39393
나비 새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1-11
3939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1-11
39391
바람 한 권 새글 댓글+ 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1-11
39390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1-11
3938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1-10
3938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1-10
3938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10
3938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11-10
39385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1-10
39384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1-10
3938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11-10
3938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1-10
3938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10
393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11-10
3937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1-10
39378 s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1-09
39377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11-09
39376 고금후제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1-09
39375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09
3937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11-09
3937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1-09
3937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11-09
3937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11-09
3937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09
3936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1-09
3936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11-09
393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1-09
39366
낮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11-09
39365
비 오는 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1-09
3936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11-08
39363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1-08
3936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11-08
39361
어둠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11-08
39360
몰레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1-08
3935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1-08
39358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08
3935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11-08
39356
달력 댓글+ 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11-08
3935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1-08
3935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11-08
39353
잡념 댓글+ 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1-08
39352
바람막이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11-08
39351
아침기도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1-08
393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1-08
3934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1-08
39348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11-08
3934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11-08
39346
상실 댓글+ 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1-08
39345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1-08
39344 남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11-07
39343 s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11-07
39342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11-07
3934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1-07
3934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1-07
3933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11-07
39338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11-07
39337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11-07
393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1-07
3933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