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떠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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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떠나간 자리
새 양말을 신는다고
발이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기분은 확실히 좋다
어떤 날은
누군가에게 달려가고 싶어질 만큼
하지만 하루만 신어도
냄새가 나고
일상의 시취처럼
빨고 빨아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삶의 이유
그러다 양말도
꿈이란 게 어떤 것인지 알고 나면
슬며시 어둠에 구멍을 내고
그게 숨구멍인지
눈구멍인지
목구멍인지
의혹처럼 점점 커져
뭔가를 쏟아낼 것만 같아질 때쯤에는
짝이 바뀌어도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아도
알지 못하는
바늘도 소용없는 마음이 되어
빨랫줄의 빈자리는
슬픔으로 곱게 물든
고추잠자리가 채워주게 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답답한 어둠에 갇혀
그게 숨구멍인지
눈구멍인지 아님 목구멍 인지
눈 길이 그곳으로 가네요 ㅎ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재미있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시인님~~^^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